(재난심리) 주요한 질문과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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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13회
작성일 2024-11-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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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2020.8.21자 언론보도
[마음면역력] 재난심리학자 이윤호 소장(협회 이사)
https://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1026 기사 내용을 인용하여 재난심리에 대한 질문과 대답입니다.
재난심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
------- 이하 기사 내용 발췌함 ------------
재난 초기에 가장 먼저 쫓아오는 것이 소문과 루머다.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인 양 돌아다니는 것이 루머고, 이는 사람들을 동요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재난 초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신종 바이러스여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초반에 그 정보를 찾는데 집착하게 되고 진짜와 가짜를 판별하지 못하면서 혼란이 생긴다.
(질문) 재난 초반에 조심해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정확한 정보를 빨리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할만한 정보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가짜뉴스는 주로 사람들이 놀랄만한 멘트를 쓴다.
'반드시 전달하라, 충격' 등의 단어를 보면 합리적 판단이 어려워진다.
그런데 정신 차리고 보면 내용에 허점이 많다.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는 것도 좋지 않다.
과거 심리학 연구 중,
뉴스를 많이 접하게 한쪽과 그렇지 않은 쪽 중 뉴스를 많이 접한 쪽이 세상을 더 험하고 위험한 곳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다만 적시에 제공되는 정보는 불안감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 등의 '공식' 발표 등에 귀 기울이는 것이 좋다.
(질문) 곧 끝날 것 같던 재난이 코로나뿐 아니라 홍수까지 겹치면서 더 길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나?
지금 정도의 재난이라면 주변의 누군가가 함께 있어 주는 게 중요하다.
'사람 인(人)'자를 보면 서로 기대고 있지 않나. 누군가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자신을 잘 돌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나는 일단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라'. 딱 세 가지를 먼저 말씀드린다.
잘 먹어야 에너지가 생기고 충분히 자야 몸이 회복된다.
그런데 잘 자려면 낮에 활동을 좀 해서 에너지를 써야 한다.
그래서 운동을 조금씩이라도 하라고 말씀드린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술을 마시는 것보다는 따뜻한 마사지 등 몸을 이완시키는 활동이 필요하다.
이러한 간단한 가이드를 잘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보살피고 옆에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훨씬 더 잘해나갈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재난에서의 가장 큰 특성인 불확실성에 대한 것이다.
이런 재난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대신 일상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들을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타인을 위해 뭔가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 '언택트'가 강조되면서 타인과의 연결감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자신의 효용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이 줄어든다.
코로나19 초반, 마스크 만들어서 기부하기 등의 활동은 효용감을 높여줘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지역 사회에도 도움이 된다.
(질문)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재난 상황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새롭게 들린다.
앞선 것들을 실천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앞서 세 가지 기본적인 것들을 잘하자는 이야기도 그냥 '해라' 하는 것보다는 왜 중요한지 설명해주는 것이 효과가 있다.
외부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운동하는 방법을 같이 찾고, 세세하게 계획을 짜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명확하게 덜어내는 것이 좋다.
'언택트'라는 것이 연결되지 말라는 말은 아니지 않나?
비대면과 대면을 적절하게 섞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가족과 떨어져 사는 1인 가구가 많은데 대학 상담센터에서 이들을 위한 전화나 온라인 상담을 한다.
오히려 도움을 요청한 사람들보다 상담사 쪽이 더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이런 상담이 익숙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젊은 친구들은 편안해한다.
이렇게 꼭 만나야만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가족과 같이 내가 만날 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만남은 강화하고, 지속적인 연결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에서 나쁜 짓 하는 사람은 격리하고 그 안에서도 나쁜 짓을 하면 독방에 가두지 않나?
연결감을 못 느끼게 하는 것이 인간에게 형벌로 느껴질 만큼 괴로운 일이어서가 아니겠나?
(질문) 마음을 이완할 방법으로 명상, 운동, 독서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어떤 방법을 추천하나?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명상, 심호흡, 간단한 체조, 요가 등은
재난으로 인해 각성이 올라간 상태에서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방법이어서 좋다.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는 안 맞을 수 있다.
독서가 좋다고 해서 안 맞는 사람에게 하라고 하면 스트레스가 더 쌓이지 않겠나? 자신이 즐거운 활동을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 오랜 기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걱정도 많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의 경우 구조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그 패턴을 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를 불문하고, 보호자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은 구조를 유지해주는 게 필요하다.
일상생활을 유지하라는 흔한 가이드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패턴이 깨질 경우 몸이 적응하기 어려워지는데 대한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생기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경우 양육자가 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재난, 사망 등 모든 사안에 대해서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어린이는 괜찮은데 어른들이 긴장해있다면, 그 불안감이 전염될 수 있다. 그 때문에 양육자의 태도도 중요하다.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때문인지, 서로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는 가족 간 갈등에 대한 호소도 많은 것 같다.
(질문) 가족 간 갈등은 정보보다는 가치가 부딪히는 것이라고 본다. 이럴 때는?
정치와 종교에 대해 명절 모임에서 절대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지 않나?
이것은 그 두 가지가 가치와 연결된 얘기이기 때문이다.
정서적으로 연결된 부분이어서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정에 많이 앞서게 된다.
가까운 가족과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 보니,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많이 생기고 그로 인한 갈등도 많아지는 것 같다.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재난 및 감염병 초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 중 하나다.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그 일에 대한 책임을 묻거나 화, 억울함 등을 표출할 대상을 찾으려는 심리가 생겨난다.
실제로 자살이 발생하면, 가족 안에서 암묵적으로 자살에 대한 책임자 찾기의 역동이 발생해 가족 간에 이차적인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재난도 마찬가지로 특히 사회 재난의 경우 책임자(집단)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 사람 또는 집단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도 초기에 신천지,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나 원망하는 마음들은 그 사람들을 위축되게 만들고,
더 숨어들게 해서 도움을 받는 것에 주저하거나 검사 거부 등으로 이어져 잠재적으로는 대중을 더 위험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된다.
원망하는 마음, 화, 불안 등은 스트레스를 유발해 개인의 면역력을 낮추게 된다.
지금과 같은 감염병 상황에서 면역력 저하는 개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원망하는 마음보다는 본인을 즐겁게 하는 활동을 지속해서 답답함을 해소하거나, 어떻게 하면 본인을 더 안전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기 대구·경북의 경우라면, "그런 잠재적인 위험군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까? 해당 지역 방문을 하지 않는다. 할 일이 있다면 동선을 어떻게 한다. 이동수단을 어떻게 한다" 등의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
(질문) 지금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재난과 연결되는 상실감으로 인한 갈등이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국내에서만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또 이분들이 사망할 때 가족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다. 누군가를 원망하게 될 수 있다.
홍수나 화재도 상실과 연결된다.
특히 재산보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미가 상실되는 경우도 많다.
코로나로 인해 직업을 상실한 분들, 관계가 단절된 분들이 많다. 평생 만들어놓은 내 가게가 사라진 경우 등에서 오는 상실감이 염려스럽다.
재난 위기가 오면, 초기에는 이를 극복하자고 독려하고, 이겨내는 이야기로 에너지가 고양된다.
시간이 지나면 에너지가 떨어지면서 침체기가 오게 된다.
그 침체기에서 보상 문제 등을 이유로 초기에 똘똘 뭉쳤던 사람들이 갈라지거나 2차적 갈등을 겪게 된다.
지금 당면해 있는 활동 제한에 대한 어려움이, 이후 하나씩 다가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은 다 자기 기준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괜찮은데 쟤는 왜 아직도 저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거기서 오는 2차적인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상실에 대한 준비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해야 하고, 이에 대해 모르는 분들에게 이런 감정이 올 수 있으니 어떻게 할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애도를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한 교육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실의 감정들이 파도처럼 왔다 갔다 할 텐데 왔을 때는 어떻게 하고, 갔을 때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 준비하면 된다.
출처 : https://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1040
[마음면역력] 재난심리학자 이윤호 소장(협회 이사)
https://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1026 기사 내용을 인용하여 재난심리에 대한 질문과 대답입니다.
재난심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
------- 이하 기사 내용 발췌함 ------------
재난 초기에 가장 먼저 쫓아오는 것이 소문과 루머다.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인 양 돌아다니는 것이 루머고, 이는 사람들을 동요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재난 초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신종 바이러스여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초반에 그 정보를 찾는데 집착하게 되고 진짜와 가짜를 판별하지 못하면서 혼란이 생긴다.
(질문) 재난 초반에 조심해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정확한 정보를 빨리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할만한 정보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가짜뉴스는 주로 사람들이 놀랄만한 멘트를 쓴다.
'반드시 전달하라, 충격' 등의 단어를 보면 합리적 판단이 어려워진다.
그런데 정신 차리고 보면 내용에 허점이 많다.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는 것도 좋지 않다.
과거 심리학 연구 중,
뉴스를 많이 접하게 한쪽과 그렇지 않은 쪽 중 뉴스를 많이 접한 쪽이 세상을 더 험하고 위험한 곳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다만 적시에 제공되는 정보는 불안감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 등의 '공식' 발표 등에 귀 기울이는 것이 좋다.
(질문) 곧 끝날 것 같던 재난이 코로나뿐 아니라 홍수까지 겹치면서 더 길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나?
지금 정도의 재난이라면 주변의 누군가가 함께 있어 주는 게 중요하다.
'사람 인(人)'자를 보면 서로 기대고 있지 않나. 누군가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자신을 잘 돌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나는 일단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라'. 딱 세 가지를 먼저 말씀드린다.
잘 먹어야 에너지가 생기고 충분히 자야 몸이 회복된다.
그런데 잘 자려면 낮에 활동을 좀 해서 에너지를 써야 한다.
그래서 운동을 조금씩이라도 하라고 말씀드린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술을 마시는 것보다는 따뜻한 마사지 등 몸을 이완시키는 활동이 필요하다.
이러한 간단한 가이드를 잘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보살피고 옆에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훨씬 더 잘해나갈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재난에서의 가장 큰 특성인 불확실성에 대한 것이다.
이런 재난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대신 일상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들을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타인을 위해 뭔가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 '언택트'가 강조되면서 타인과의 연결감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자신의 효용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이 줄어든다.
코로나19 초반, 마스크 만들어서 기부하기 등의 활동은 효용감을 높여줘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지역 사회에도 도움이 된다.
(질문)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재난 상황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새롭게 들린다.
앞선 것들을 실천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앞서 세 가지 기본적인 것들을 잘하자는 이야기도 그냥 '해라' 하는 것보다는 왜 중요한지 설명해주는 것이 효과가 있다.
외부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운동하는 방법을 같이 찾고, 세세하게 계획을 짜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명확하게 덜어내는 것이 좋다.
'언택트'라는 것이 연결되지 말라는 말은 아니지 않나?
비대면과 대면을 적절하게 섞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가족과 떨어져 사는 1인 가구가 많은데 대학 상담센터에서 이들을 위한 전화나 온라인 상담을 한다.
오히려 도움을 요청한 사람들보다 상담사 쪽이 더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이런 상담이 익숙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젊은 친구들은 편안해한다.
이렇게 꼭 만나야만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가족과 같이 내가 만날 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만남은 강화하고, 지속적인 연결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에서 나쁜 짓 하는 사람은 격리하고 그 안에서도 나쁜 짓을 하면 독방에 가두지 않나?
연결감을 못 느끼게 하는 것이 인간에게 형벌로 느껴질 만큼 괴로운 일이어서가 아니겠나?
(질문) 마음을 이완할 방법으로 명상, 운동, 독서 등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어떤 방법을 추천하나?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명상, 심호흡, 간단한 체조, 요가 등은
재난으로 인해 각성이 올라간 상태에서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방법이어서 좋다.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는 안 맞을 수 있다.
독서가 좋다고 해서 안 맞는 사람에게 하라고 하면 스트레스가 더 쌓이지 않겠나? 자신이 즐거운 활동을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 오랜 기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걱정도 많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의 경우 구조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그 패턴을 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를 불문하고, 보호자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은 구조를 유지해주는 게 필요하다.
일상생활을 유지하라는 흔한 가이드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패턴이 깨질 경우 몸이 적응하기 어려워지는데 대한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생기기 때문이다.
어린이의 경우 양육자가 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재난, 사망 등 모든 사안에 대해서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어린이는 괜찮은데 어른들이 긴장해있다면, 그 불안감이 전염될 수 있다. 그 때문에 양육자의 태도도 중요하다.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때문인지, 서로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는 가족 간 갈등에 대한 호소도 많은 것 같다.
(질문) 가족 간 갈등은 정보보다는 가치가 부딪히는 것이라고 본다. 이럴 때는?
정치와 종교에 대해 명절 모임에서 절대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지 않나?
이것은 그 두 가지가 가치와 연결된 얘기이기 때문이다.
정서적으로 연결된 부분이어서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정에 많이 앞서게 된다.
가까운 가족과도 이런 일이 일어나다 보니, 남을 원망하는 마음이 많이 생기고 그로 인한 갈등도 많아지는 것 같다.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재난 및 감염병 초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 중 하나다.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그 일에 대한 책임을 묻거나 화, 억울함 등을 표출할 대상을 찾으려는 심리가 생겨난다.
실제로 자살이 발생하면, 가족 안에서 암묵적으로 자살에 대한 책임자 찾기의 역동이 발생해 가족 간에 이차적인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재난도 마찬가지로 특히 사회 재난의 경우 책임자(집단)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 사람 또는 집단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도 초기에 신천지,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러한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나 원망하는 마음들은 그 사람들을 위축되게 만들고,
더 숨어들게 해서 도움을 받는 것에 주저하거나 검사 거부 등으로 이어져 잠재적으로는 대중을 더 위험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된다.
원망하는 마음, 화, 불안 등은 스트레스를 유발해 개인의 면역력을 낮추게 된다.
지금과 같은 감염병 상황에서 면역력 저하는 개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원망하는 마음보다는 본인을 즐겁게 하는 활동을 지속해서 답답함을 해소하거나, 어떻게 하면 본인을 더 안전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초기 대구·경북의 경우라면, "그런 잠재적인 위험군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까? 해당 지역 방문을 하지 않는다. 할 일이 있다면 동선을 어떻게 한다. 이동수단을 어떻게 한다" 등의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
(질문) 지금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재난과 연결되는 상실감으로 인한 갈등이다.
특히 코로나19의 경우 국내에서만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또 이분들이 사망할 때 가족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다. 누군가를 원망하게 될 수 있다.
홍수나 화재도 상실과 연결된다.
특히 재산보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미가 상실되는 경우도 많다.
코로나로 인해 직업을 상실한 분들, 관계가 단절된 분들이 많다. 평생 만들어놓은 내 가게가 사라진 경우 등에서 오는 상실감이 염려스럽다.
재난 위기가 오면, 초기에는 이를 극복하자고 독려하고, 이겨내는 이야기로 에너지가 고양된다.
시간이 지나면 에너지가 떨어지면서 침체기가 오게 된다.
그 침체기에서 보상 문제 등을 이유로 초기에 똘똘 뭉쳤던 사람들이 갈라지거나 2차적 갈등을 겪게 된다.
지금 당면해 있는 활동 제한에 대한 어려움이, 이후 하나씩 다가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은 다 자기 기준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괜찮은데 쟤는 왜 아직도 저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거기서 오는 2차적인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상실에 대한 준비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해야 하고, 이에 대해 모르는 분들에게 이런 감정이 올 수 있으니 어떻게 할지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애도를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한 교육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실의 감정들이 파도처럼 왔다 갔다 할 텐데 왔을 때는 어떻게 하고, 갔을 때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 준비하면 된다.
출처 : https://www.lifein.news/news/articleView.html?idxno=1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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